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의사 소통할 때는 ‘명치와 배꼽 중간쯤’, ‘소금 한 꼬집’이나 ‘서울역 2번 출구에서 100m 정도 거리’와 같은 대략적인 표현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미세한 측정 단위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약물의 미세한 용량 차이로 환자의 생사가 달라질 수도 있고, 제품 제조나 공정 과정에서는 머리카락 가늘기보다 작은 미세한 차이로도 불량이 생길 수 있어요. 이렇게 미세한 수치를 측정하고 적용해야 하는 의학이나 산업 현장에서는 과학 기술을 활용해 더 정확한 결과물을 더 빠른 시간 내에 얻을 수 있는데요.
산업 현장의 작업 정확도와 효율성은 물론, 우리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측정 기술을 하나씩 확인해 볼까요?
1. 소실된 문화재도 살려내는 ‘3D 스캐닝 기술’
3D 스캐닝이란 실제 존재하는 물질에 레이저나 빛 등을 투사해 3차원 형상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전환하는 것을 말해요.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재하는 부품이나 항공, 선박, 건물 등 대형 물질을 균일한 품질로 빠르게 복제한다는 것이 가장 익숙한 예시일 텐데요.
도면이나 기초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해 건축이나 제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도 있고, 소실된 문화재의 흔적을 데이터화해 복원하거나 연구에 활용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최근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나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디지털 복원하고 연구에 활용하기도 했어요.
2. 약물 과다 의료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미소 유량 센서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