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지만, 모든 새로운 기술이 처음부터 환대 받는 것은 아닙니다. 장거리를 이동할 때 자주 타는 비행기를 처음 만든 라이트 형제도 처음엔 사람들의 웃음거리였다고 하죠. 2024년 현재 우리가 열광하는 인공지능(AI)이라는 개념도 1950년대에 처음 사용됐지만 대중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것은 최근이에요.

오늘 소개한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단어 역시 1992년 SF 소설에서 처음 등장했는데요. 그동안 영화와 소설,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던 메타버스는 최근 원격 근무, 훈련, 교육, 의료, 제조 등 전 산업 분야로 확대되며 급부상하고 있어요. 이처럼 어떤 기술이 처음 개발되고 제품화와 상용화에 성공하더라도 우리 삶의 필수로 자리 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지금은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도입 초기에는 대중의 이목을 끌지 못했던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래 본문을 읽기 전에 지금은 없이 살 수 없지만, 20~3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미처 그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 이제는 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선 온라인 쇼핑
이커머스(eCommerce)는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전자 상거래, 즉 온라인 쇼핑을 뜻하는데요. 처음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했을 때는 물건을 실제로 보지도 않고 선결제하는 거래 방식부터 지불한 지 며칠 지나 집에 도착하는 배송 시스템 등 낯선 것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첫 인터넷 쇼핑몰이 생긴 지 30년이 지난 지금은 식재료부터 의류, 도서, 생활용품은 물론 자동차와 주택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지 못하는 품목은 거의 없다시피 하죠. 심지어 지난해 유통시장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이 50.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을 넘어섰다고 해요. 여전히 많은 거래가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온라인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른데요.
그렇다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은 어느 기업일까요? 이전에도 개인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거래를 한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기업이 나선 것은 1994년 아마존과 1996년 인터파크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1994년, 아마존(Amazon)과 이베이(eBay)의 등장
전 세계 인터넷 역사에서 최초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는 아마존과 이베이입니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 서비스로 시작했고, 이베이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로 시작했어요. 이후 페이팔(PayPal)이 등장하며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 확산했어요.

1996년, 인터파크와 롯데 인터넷 백화점 오픈
국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은 1996년 오픈한 인터파크와 롯데 인터넷 백화점 쇼핑몰이에요. 특히 인터파크는 도서, 공연, 여행 등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를 늘리고,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성장을 주도했어요.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과 인터파크는 설립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장에 남아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지켜본 장본인이라는 점이 놀라운데요. 특히 아마존은 여전히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죠.

온라인 쇼핑 규모가 오프라인을 넘어선 2024년. 우리는 미래에 어떤 형태의 쇼핑 방식을 이용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 창구 없이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은행 업무
2000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는 은행에 방문해 ‘통장 정리’라는 걸 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은행 계좌를 만들려면 은행에 방문해야 했고, 이때 받은 통장에는 입출금 등 거래 내역이 인쇄되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휴대폰으로 몇 번 클릭만 하면 집에서도 쉽게 새로운 계좌를 만들 수 있고, 거래 내역은 스마트폰 앱이나 은행 웹 사이트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실물 통장을 찾기조차 어려워진 것이죠.

지난 5년간 국내 4대 은행의 영업 점포 수가 20%가량 줄었다고 해요. 은행 업무의 대부분이 디지털화되면서 비대면 영업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종이 통장, 도장, 입금 확인증 등을 보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이제 웬만한 은행 업무는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데요.

인터넷 뱅킹 도입 초기에 미숙한 인터넷 활용 능력과 금융 보안 걱정 때문에 사용을 꺼리던 노년층의 인터넷 뱅킹 및 스마트 뱅킹 활용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60대의 인터넷 뱅킹 이용률은 53.5%라고 합니다.
어느새 자취를 감춰 버린 통장. 통장 정리를 하던 시절부터 지금의 스마트폰 뱅킹이 일상화되기까지 은행 업무 처리 방식은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1994년, 국내 최초 텔레뱅킹 서비스 실시
텔레뱅킹은 전화 ARS로 계좌 조회, 이체, 송금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로,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이용되는 방법이에요. 국내 최초 텔레뱅킹 서비스는 신한은행이 선보였어요.

1999년, 인터넷 뱅킹 서비스 도입
1999년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도입됐는데, 계좌 조회, 이체, 예약 송금, 대출 원금 및 이자 상환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인터넷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어요.

2009년, 스마트 뱅킹 도입
국내에서 스마트 뱅킹을 위한 앱을 처음 선보인 것은 하나은행인데요. 당시에는 금융상품 가입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터넷 뱅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비대면 거래 중 90% 이상이 스마트 뱅킹이라고 해요.


스마트 뱅킹이 일상화된 지금도 원하는 사람에게는 통장을 만들어 준다고 해요. 여전히 특정 업무는 반드시 은행에 방문해야만 처리할 수 있죠. 그렇다면 지금보다 기술이 더욱 발전한 미래에는 은행조차 사라지게 될까요? 금융 업무는 스마트폰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체한 외장하드(HDD: Hard Disk Drive)
오래된 업무 파일이나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 파일은 주로 어디에 저장하시나요?

대부분 업무가 디지털화되고 페이퍼 리스(paperless) 문화가 정착되면서 업무 문서는 서류철보다 디지털 파일 형태로 관리하는데요. 중요한 백업 파일을 보관하거나 대용량 파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때 주로 활용하던 외장하드(HDD: Hard Disk Drive)의 판매량이 꾸준히 하락세라고 해요.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중화인데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네이버와 같은 국내 기업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면, 대용량 파일을 무제한으로 저장하고 다른 사람과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어 더 이상 외장하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클라우드 서비스 초기에는 회사 문서나 개인 파일을 다른 회사 서버에 저장한다는 것을 못 미더워하던 사용자들도 지금은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된 IT 서비스랍니다.
2006년, 아마존 AWS(Amazon Web Services) 출시
전 세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상용화한 것은 아마존이에요. 아마존은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어요. AWS는 주로 대기업이나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입니다.

2008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 출시
구글 역시 2000년대 말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했는데, 현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전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로 꼽힙니다. 구글의 클라우드는 기업은 물론 개인 사용자도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2009년, 네이버 N드라이브 출시
네이버 클라우드는 2009년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2015년에 지금의 네이버 클라우드(Naver Cloud)로 명칭을 변경했는데요.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세 번째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사실 외장하드(HDD)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중요한 파일을 플로피 디스크(Floppy Disk)에 저장해 관리했다는 걸 기억하실 거예요. 플로피 디스크 다음은 CD와 USB를 데이터 저장 도구로 사용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디스크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 ← 이 이모지가 왜 ‘저장’을 뜻하는 것인지 모르는 세대가 회사에 입사하지 않았나요?

네트워크와 통신이 지금보다 더욱 발전하면 외장하드(HDD) 역시 디스크처럼 잊힐 것이고,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더욱 빠르고 대용량의 저장 수단이 생길 텐데요. 클라우드 다음은 어떤 기술이 데이터 저장 수단이 될지 상상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이번에 소개한 온라인 쇼핑, 인터넷 뱅킹,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통점은 도입 초기에는 낯선 방식과 보안 문제 등으로 완전히 대중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는 것인데요. 오늘 소개한 가상 세계 구현 기술과 AI 버추얼 캠퍼스가 조금씩 발전을 거듭한 미래의 어느 날 우리 일상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대되지 않나요? LG 유플러스는 오늘 소개한 유버스를 포함해 다양한 IT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편리하고 발전된 세상을 만드는 일원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