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IT 업계에서 주목받던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AI로 옮겨간 것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실제 현장에서는 기존 메타버스에 AI 기술이 결합하면서 오히려 기술은 진화하고 기업에는 더욱 다양한 기회가 펼쳐지고 있답니다.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자연어 입력으로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메타버스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인데요. AI와 메타버스의 결합으로 여러 가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게 되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의 등장도 기대되고 있어요.

지금까지 아바타 놀이나 게임 정도로만 메타버스 기술을 이해하고 있었다면, 국회 미래연구원 이승환 연구위원의 칼럼을 꼭 읽어 보세요. 이제는 AI와 만난 메타버스가 우리에게 제공할 디지털 생태계 변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 메타버스는 끝난 걸까?
“메타버스는 코로나 때문에 잠깐 주목받던 유행 아닌가요?”, “메타(Meta)를 포함해 메타버스를 외치던 기업들은 이제 모두 AI에 전념하고 있어요.”, “메타버스는 지고, AI가 뜨고 있죠.” 이와 같은 많은 기사와 질문은 하나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이제 메타버스는 끝난 거 아닐까요?”

코로나 이후, 생활의 중심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동하고, 세간의 모든 관심이 모두 AI에 쏠리면서 그동안 주목받던 메타버스를 향한 시선이 차갑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메타버스와 AI는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세상을 더 빠르게 바꿔나갈 텐데요. AI로 그간 지목되던 메타버스의 한계점이 계속 극복되고 있기 때문이죠. AI가 메타버스를 어떻게 진화시키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AI와 메타버스의 만남이 가져올 변화들

먼저, AI로 인해 메타버스 제작 방식이 바뀌고 있어요. 사용자가 자연어 기반의 프롬프트(Prompt)를 입력하고, 자신이 원하는 메타버스를 스스로 만드는(Text to Metaverse) 다양한 AI 도구가 등장하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음성이나 텍스트로 사용자가 원하는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Blockade Labs
Blockade Labs는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360도(degree) 이미지를 제작하는 Skybox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제작 도구인 유니티(Unity)에도 AI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데요. AI 등장 이전에는 전문가들만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AI 덕분에 도구의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일반 사용자들도 자신만의 메타버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요.

또한, 2D 이미지를 3D로 변환하거나(Image to 3D),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원하는 3D 객체를 생성하는(Text to 3D) 도구가 등장하여, 과거보다 쉽고 빠르게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요. 이러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요. 엔비디아는 2022년 9월 메타버스를 채울 건물, 차량, 캐릭터 등 다양한 3D 객체를 생성하는 AI 모델인 GET 3D(Generate Explicit Textured 3D)를 출시하였고, 오픈AI는 프롬프트 입력으로 3D 객체를 생성하는(Text to 3D) Point-E를 개발했어요. 메타 등 주요 기업들도 모두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고 있답니다.
헤이젠(Heygen)
두 번째로, AI로 인해 메타버스에서의 상호작용 방식이 바뀌고 있는데요. 메타버스 공간뿐만 아니라 AI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다양한 가상 인간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고 있어요. 헤이젠과 같은 AI 도구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전 세계 언어로 말할 수 있는 가상 인간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상 인간에 챗GPT와 같은 AI를 연결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과거에 우리가 메타버스에서 만났던 가상 인간이 제한된 정보로 매번 같은 말을 반복했다면, 이제는 가상 인간이 진짜 사람과 같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챗GPT를 결합한 Gatebox의 크라우드 펀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제작사인 나이언틱은 AR과 AI를 활용한 팻(Pet) 시뮬레이션 게임 '페리도트'(Peridot)를 업데이트했는데요. 팻에는 메타의 오픈소스 AI 라마가 탑재되어 인간과 같은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홀로그램 기업 게이트박스(Gatebox)도 챗GPT와 연동한 AI 캐릭터 개발 프로젝트를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마쿠아케(Makuake)를 통해 공개하였고 30분 만에 모금액을 달성되기도 했죠.
현대차 메타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주체 스팟(Spot)
AI와 로봇과의 결합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로봇은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전망이에요.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한 로봇인 스팟(Spot)과 챗GPT가 결합하여 음성으로 로봇과 상호작용하고 제어가 가능해졌어요. 스팟(Spot)은 현대차의 메타버스 비전인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를 구현하는 핵심 주체로, 자율주행차에서 사용자를 가상공간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라고 해요. 예를 들면, 스팟은 자율주행하는 자동차에서 사용자가 메타버스 화성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실제 화성의 데이터를 스캔하고 수집하여 메타버스를 만들고, 사용자가 대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죠. 앞으로 우리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경험하게 될 거예요.
AI시대, 슈퍼 개인의 생성 프레임
세 번째로 가치 창출 방식이 바뀌고 있어요. AI를 활용해 아바타, IP(Intellectual Property)에 새로운 생명력이 부여되면서 혁신 사업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디즈니는 SXSW 2023에서 AI로 제작된 팅커벨을 소개하였으며, 팅커벨 AI(Tinkerbell AI)는 실제 고객과 대화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대화형 AI 아바타 제작 기업 코드베이비(CodeBaby)는 챗GPT를 자사의 대화형 AI 아바타(CAI Avatars, CAIA)와 통합하여 교육, 고객 서비스 등 관련 분야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냅챗에서 팔로워가 180만 명에 달하는 23세 여성 카린 마조리(Caryn Marjorie)는 AI를 활용하여 챗봇 ‘카린AI(CarynAI)’를 만들고, 분당 1달러의 이용료를 과금해 1주일 만에 약 1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어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도 진화하고 있는데요. AI로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2.0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상상력을 메타버스에 구현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요.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프롬프트로 자신이 원하는 가상공간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드 어시스트(Code Assist)와 다양한 3D 객체 생성을 지원하는 AI 머티리얼(Material) 생성기 도입을 발표했어요.

메타버스와 AI 융합으로 일하는 방식도 바뀔 텐데요. 2024년 5월, 게임 플랫폼 스팀에는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 판매액이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죠. AI 도구의 진화는 기존 메타버스를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더욱 빠르게 바꾸어 나갈 거예요. AI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극강으로 높이는 사람을 슈퍼 개인이라 부를 수 있겠죠. 자신의 상상력과 프롬프트를 결합하여 다양한 메타버스를 만들고 그 안에서 혁신 사업모델을 만드는 슈퍼 개인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해요.
😎 메타버스, 넥스트 레벨을 준비하자.

AI가 메타버스 제작, 상호작용, 가치 창출 방식의 변화를 주도하는 엔진 역할을 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의 진화가 가속화될 전망이에요. AI가 메타버스에 접목되어 자연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더 쉽고 빠르게 메타버스를 제작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을 촉발할 수 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혁신 사업모델이 등장하고, 기존 공급자 중심, 고비용, 낮은 상호작용으로 확산에 한계가 있던 메타버스가 AI와 만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어요.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모든 융합이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운영체제(OS)가 등장하면서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킬 것이라는 것이죠. 애플은 비전OS, 메타는 호라이즌OS를 발표했고, 삼성, 구글, 퀄컴은 협력하여 새로운 OS와 메타버스 기기 출시를 예고했어요.

이제 기업은 AI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생산성 향상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디즈니의 팅커벨 AI와 같이 자사의 IP와 AI, 메타버스를 결합하여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구독 경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요.

또한, 메타버스와 AI융합으로 야기되는 ‘신(新) 크리에이터 경제’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자연어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가상 재화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요. 이에 따라 AI와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직원의 상상력을 사업 모델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메타버스와 AI의 만남은 우연이 아닙니다. AI로 비상을 시작하는 메타버스의 넥스트 레벨에 관심을 두고 미래를 준비해 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