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지만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너무 많은 이슈가 터져 일일이 따라가기 정신없을 지경인데요. 뉴스 기사 제목을 읽어서 뭔가 핫이슈이긴 한 것 같은데,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대화에 끼기 어려웠던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주제별 핵심 이슈만 짧게 정리하고 관련 뉴스 기사도 첨부했으니, 아래 내용만 읽고 오늘 점심 시간에 전문가인 척 IT 지식을 뽐내 보세요! 😎

⚖️ EU, 세계 최초 AI 법 승인

AI 법이 뭔가요?
지난 3월 13일, 유럽연합은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AI ACT)을 승인했어요. AI 규제법은 AI 활용 분야를 크게 4 단계의 위험 등급으로 분류하고, 위험 등급에 따라 다른 규제를 적용하는 건데요.

인간의 행동을 조종하는 기술이나 정부·기업이 개인을 점수화라는 시스템처럼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을 금지하는 ‘수용 불가능한 위험’ 단계부터 인간의 감독과 기술 문서 공개 등 높은 수준의 의무 요건을 준수해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위험’ 단계, 딥페이크 합성이나 챗봇 서비스처럼 AI 기술을 적용했다는 사실을 고지해야 하는 ‘제한적 위험’ 단계, 스팸 메일 분류나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처럼 지금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고 특별한 규제 사항이 없는 ‘저위험’ 단계로 구분해요.

EU의 AI 법 승인은 전 세계 AI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 법안은 연내 적용을 시작해 2026년 이후 전면 시행되는데요. 유럽에 진출했거나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은 AI 법안 시행에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기업이나 AI 기술이 주요 기능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이번 법안으로 크게 타격을 입을 거예요.

게다가 AI 법안을 위반하면 최소 750만 유로에서 최대 3,500만 유로 또는 글로벌 매출의 1.5%에서 최대 7%를 과징금으로 내야 해요.

EU는 왜 AI 법안을 승인했나요?

이번 AI 법안 승인은 유럽이 미국과 중국 등 빅테크 기업의 유럽 진출을 차단하고, 그동안 유럽 내 AI 기업 육성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해요.

하지만 유럽연합의 AI 법안 통과에 이어 유엔총회 회원국이 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국제적으로 합의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제출했고, 미국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치는 시스템을 만드는 AI 기업을 규제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한국은 지난 국회에서 AI 기본 법안을 발의했지만 1년 넘게 계류하다가 자동 폐기되고, 22대 국회의 숙제로 남게 되었답니다.

한편, EU는 세계 최초로 AI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AI 관련 법안의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고, 유럽연합 가입국과 역내 AI 기업에 우호적인 내용을 법안에 포함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음성으로 대화하듯 작동하는 GPT-4o 출시
GPT-4o는 기존 버전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지난 5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인 GPT-4o를 출시했어요. 숫자 4 뒤에 붙은 ‘o’는 ‘전능하다’는 뜻의 ‘옴니(omni)’에서 따왔어요.

새로 나온 GPT-4o는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듯이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인데요. 말로 질문하면 다양한 말투로 대답하는 것은 물론, 사진이나 그래픽 등을 보여 주며 더욱 풍부한 답변을 제공해요. 이 모델의 응답 시간은 최소 232밀리초인데, 평균 320밀리초인 사람의 대화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요. 참고로 GPT-3.5는 평균 2.8초, GPT-4는 5.4초 걸렸어요.

GPT-4o는 자연스러운 것은 물론, 사람의 표정을 읽거나 감정을 더한 말투로 대답을 할 수도 있는데요. 오픈AI가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로 진행한 GPT-4o 시연은 AI로 유명한 영화 <그녀(Her)> 속 AI인 사만다가 현실에 나타난 것처럼 놀라웠죠.

왜 소형언어모델(SLM) GPT-4o mini를 출시할까?

최근 오픈AI는 소형언어모델(SLM) 모델인 GPT-4o mini를 연달아 출시했어요. GPT-4o 미니는 오픈AI가 제공하는 대형언어모델(LLM) 중 가장 작은 용량이라고 하는데요. 음성으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GPT-4o와 달리 입력은 텍스트와 이미지만 인식하고, 출력은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만 지원한다고 해요.

미니 모델은 용량이 작은 만큼 컴퓨터 자원을 적게 소모하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이에요 기존에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자에게 인기가 많았던 GPT-3.5 터보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인 셈이죠.

오픈AI가 저가형 모델을 선보인 것은 비용 문제로 저렴한 모델을 찾는 기업이 늘고 있고, 온디바이스 AI의 트렌드로 소형 모델의 수요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죠.
오픈AI의 다음 스텝은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한편 오픈AI는 지난 7월 중순,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으로 가는 AI 능력 수준을 5단계로 나눠 제시하고, 다음 모델인 GPT5가 2단계에 도달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는데요.

1단계는 현재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챗GPT와 같이 인간과 대화하며 상호작용하는 수준의 AI를 말해요. 2단계는 박사 수준 교육을 받은 것처럼 고도의 추론이 가능하고, 3단계는 인간을 대신해 복잡한 작업을 며칠간 수행할 수 있으며, 4단계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 마지막으로 5단계는 AI가 혼자서 조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오픈AI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하는 AGI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요. 오픈AI의 최고경영자인 샘 올트먼은 10년 안에 AGI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애플과 MS 제치고 전 세계 시총 1위 달성한 엔비디아(Nvidia)
엔비디아는 무슨 기업인데 갑자기 주목받죠?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엔비디아(Nvidia)가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해요.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만드는 기업으로, 전 세계 GPU의 90%를 차지할 정도의 업계 선두 기업인데요. AI나 딥러닝,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GPU 사용이 필수예요. 엔비디아가 빠르게 성장한 것은 최근 AI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GPU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죠.

엔비디아 vs 마이크로소프트 vs 애플, AI 3파전 최종 승자는?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모두 AI 산업과 연관이 있어요. 엔비디아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 세계 GPU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지분 49% 확보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빠른 성장 등 기술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죠. 애플은 새로운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그동안 서로 1위를 엎치락뒤치락하며 다퉈왔는데, 올해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애플과의 격차를 벌리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AI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가 무서운 속도로 쫓아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죠. 앞으로 한동안은 AI가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걸 알 수 있어요.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을 잇는 AI 혁명 올까?

IT 업계에서는 2000년대를 인터넷 혁명, 2010년대를 모바일 혁명이 일어난 것으로 구분하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1990년 말 윈도우 운영체제에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무료 제공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월드와이드웹(WWW: World Wide Web)의 대중화를 주도했어요. 애플은 2000년 말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소개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바일 혁명을 이끌었죠.

약 10년 뒤인 2018년, 오픈AI는 GPT-1이라는 첫 번째 언어모델을 선보이고, 2022년 공개한 AI 챗봇 서비스인 ’챗GPT’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AI 열풍을 불러왔습니다. 전문가들은 AI를 IT 산업을 이끌 새로운 혁명이라고 보고 있어요. 오랜 기간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AI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것은 그 방증일 텐데요. 엔비디아의 급성장을 거품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만큼 AI 혁명을 이끌 주자는 어떤 기업이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LG U+ Enterprise 뉴스레터 상반기 결산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앞으로도 LG U+ Enterprise 뉴스레터는 LG U+ 기업 및 소상공인 고객 여러분의 성장을 돕고 변화를 이끄는 AX 파트너로서 더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려운 기술도 재밌게 소개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G U+가 AI 혁명을 이끄는 주자가 되는 모습도 지켜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