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한 클라우드 기반의 SaaS는 기업이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기능만 필요한 만큼 구독하는 것이 특징이죠. 기업은 서버를 소유하지 않아도 되니 구축과 유지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구독 요금제를 변경하면 되니 사업 방향이나 인원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요.

우리 일상도 언젠가부터 제품과 서비스를 소유하는 것보다 공유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요즘 Z세대는 돈이 충분히 있어도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는 선호한다고 해요. 공유나 대여 형식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소비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이죠. 공유 자동차(쏘카), 공유 하우스(에어비앤비), 공유 오피스(위워크)부터 의류, 가전,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공유 서비스가 출시됐는데요.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이색 공유 서비스를 세 가지 소개할게요.
별장을 1/n로 나눠 갖는 공유 별장
누구나 교외에 언제든 쉬러 갈 수 있는 나만의 예쁜 별장 한 채쯤 꿈꾸기 마련이죠. 한때 ‘일주일 중 5일은 도시, 2일은 시골에서 지낸다’는 뜻의 오도이촌이란 표현이 유행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별장을 새로 건축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 들고, 관리 비용이나 세금 문제 등 신경 쓰이는 것이 많아 실행하긴 쉽지 않은데요. 별장의 소유권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서비스가 최근 주목받고 있어요. 공유 별장은 미국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각광받은 사업인데, 한국에는 몇 년 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공유 별장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은 빈집처럼 버려진 공간을 별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지분등기 형태로별장의 소유권을 판매하는데요. 공유 별장 소유자들은 N분의 1로 세금을 포함한 가격을 지불하고 별장을 소유할 수 있어요. 스테이빌리티의 경우, 별장을 이용할 때는 전용 앱을 이용해 이용 원하는 기간을 예약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소유자들이 사용하지 않을 때는 호텔로 활용해요. 청소를 포함한 운영과 관리는 업체가 담당하기 때문에 관리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게 장점이랍니다.

현재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공유 별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스테이 전문 건축 스타트업 ‘스테이빌리티’를 비롯해 공유별장 브랜드 ‘다섯 번째 계절’, 인공지능 건축매니징 스타트업 홈플릭스의 ‘마이호텔’, 제주도 공유 별장 브랜드 ‘세레네휴’ 등 다양합니다.

멀리 해외 여행보다 가깝고 익숙한 지역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공유 별장을 활용해 n분의 1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별장을 가질 수 있어요. 교외에 멋진 풍경과 트렌디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 수영장과 미니 골프장 등의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는 공유 별장 주인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 내 차를 이웃에게 빌려주는 공유 자동차
보통 공유 자동차라고 하면, 쏘카와 같은 업체에서 차를 렌트하는 개념을 떠올리실 텐데요. 내 차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방식의 공유 자동차 서비스도 있습니다.

요즘 도심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죠. 2023년 6월 말 기준 인구 1.99명당 1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영업용이나 업무용 자동차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동차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때 자동차 소유자는 자동차가 필요한 이웃에게 빌려주고 대여비를 받을 수 있는데요.

자동차 소유주는 본인이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차를 공유해줘 대여 수익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자동차를 대여한 사용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기존의 공유 자동차 서비스와는 색다른 개념이에요.

이웃 간 차량 공유 플랫폼 ‘타운카’는 현재 경기 지역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인데요. 내 소유의 자동차가 있다면 차주로 등록하고 이웃에게 자동차를 대여해줄 수 있어요. 특히 차주로 등록하면 차량을 구매하거나 유지할 때 드는 자동차세와 취등록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고, 하루에 10분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면 연 평균 600만 원의 대여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사업용 차량도 경비 소득공제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주차장에서 쉬고 있는 여유 분의 자동차가 있다면 이웃에게 내 자동차를 빌려 주고 용돈을 벌어 보세요!
📍 검증된 능력의 개발자 월단위로 구독하기
기업 입장에서 가장 소유하기 어려운 것은 인재일 텐데요. 검증된 능력을 갖춘 직원을 찾기도 어렵고, 원하는 조건에 필요한 기간만큼만 채용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뛰어난 경력을 가진 현직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주니어 개발자밖에 없는 회사에 직원들의 이럴 때 검증된 현직 직원을 필요한 만큼 월단위로 고용하는 구독형 채용 모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어요.

기업이 플랫폼에서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최적화된 매칭 알고리즘으로 검증된 현직자를 자동으로 매칭할 수 있는데요. 기업은 원하는 조건의 인재를 빠르게 찾아 필요한 기간만큼 구독형으로 채용할 수 있고, 경력직 인재들은 정해진 근무 시간 외에 사이드잡으로 능력을 펼치고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죠. 기존의 프리랜서 계약이 프로젝트 단위로 이루어진다면 구독형 채용은 월단위로 이루어져 관리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어요.

현재 ‘그릿지’, ‘디오’, ‘프리모아’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현직 개발자를 구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이 원하는 조건의 인재를 매주 추천받고 구독할 수 있는 인재 추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어요. 기업의 사업 방향 변화에 따라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라면 인재 공유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겠죠? 
 

이번 호에서는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소유하지 않는 클라우드와 SaaS 개념을 알아보고, 여러 개의 SaaS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IDaaS 알파키 서비스를 소개해드렸어요. 디지털 전환을 준비 중인 기업이라면 오늘 소개해 드린 클라우드 개념과 알파키 서비스를 유념해 주세요!